2016년 1월 25일 월요일

[스티대런]몰래 하는 나쁜 짓



[스티대런]몰래 하는 나쁜 짓

ㄴ부제 : 그런데 들켜버렸네?

[대런 섄/단편/17세 관람가]



ㄴ외모(헤어,, )가 기억나지 않아, 작가 마음대로 지정했습니다(만화 약간 참고).






 스티브, 스티브! 스티브 레오파드!”
 씨발, 어떤 개자……. 뭐야, 대런 너였냐?

 나무 위에서 곤히 자고 있던 난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에 신경질 적으로 주머니에 넣어둔 돌멩이 하나를 던지려다가 상대가 대런이란 걸 깨닫고는 멈칫했다. 아씨, 졸린데. 난 투덜거리면서 대런을 위해 가로등 높이의 나무에서 겁도 없이 뛰어내렸다.
 이런 내 행동에 대런은 눈을 크게 뜨고선 손가락 하나로 날 가리키며 말했다.

 , 스티브! 너 잘못하면 그러다가 죽어!”
 난 이런 걸로 안 죽어, 대런.”

 피식 웃으면서 대런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 옆을 지나 놀이터의 그네로 갔다. 대런은 씩씩거리다가 한숨을 쉬고는 쫄래쫄래 날 따라 그네에 앉았다.

 그래서, 왜 불렀어?”
 ! 그래, 맞다.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 새 게임 CD샀어!”
 ……너희 부모님이 나 싫어하는 거 알잖아.”
 괜찮아, 괜찮아!

 부모님이 무슨 상관이냐며, 자신만 믿으라며 가슴팍을 탁탁 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대런의 방 침대에 앉아 있었다. 느려터진 컴퓨터를 붙잡고 CD를 집어 넣고 게임을 까는 대런의 모습이 보였다.
 비 오는 날의 축축히 젖은 땅처럼 짙은 녀석의 머리카락은 언제 봐도 만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아직 어려서 뽀얀 피부는 약간 탄 내 피부와 비교를 하면 저 깨끗한 피부 위에 낙서를 하고 싶게 만들었다.
 대런의 밝고 푸르른 녹안은 주변에 널린 잡초처럼 생생한 끼를 발산해서, 같은 녹안이지만 칙칙하게 죽어있는 나와 있으면 더욱 빛을 바랬다.

 우오옷! 다 깔았어!”
 재미 없기만 해봐라.”
 “13달러(15천원)나 주고 샀다고!

 대런과 있으면 항상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은 더럽게 느린데 쉬는 시간은 무척 빠른 것처럼. 게임을 하는 내내 옆에 있는 대런이 계속 신경 쓰여서 몇 번은 대런에게 지고 말았다.

 으아-,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 그치?
 크크크,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
 , 으악, 하핫, !, 하하핫! 잠깐, 으히히!”

 간지럼이 약점인 대런에게 옆구리를 슬쩍 긁어주니 발작을 하듯 몸을 비틀었다. 한창 동안 대런을 괴롭히며 놀던 난 대런의 항복 의사에 간지럼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베개에 머리를 뱄다. 대런도 거친 숨을 진정시키면서 나랑 잠깐 얘기를 했다.
 그리고 대런은 잠이 들었다.

 미치겠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난 대런을 좋아한다. 친구가 아닌, 애인의 감정으로써 좋아한다. 대런은 꽤나 둔해서 내가 조금 과도히 스킨쉽을 해도 알아차리질 못했다. 아까 방금도 그랬다. 간질이면서 슬쩍 녀석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도 잠깐 움찔거리기만 하지, 내 손에 욕정이 묻어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

 ……이대로 계속 쭉-,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으응…….”

 조금 추웠던 건지 대런은 이불을 조금 떠 끌어 당기고 몸을 돌렸다. 대런을 가까이서 보고 있던 나는 대런이 몸을 돌리면서 나와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자, 순간 당황했다. 녀석의 입술과 내 입술이 너무 가까이 있었던 탓이었다.

 살짝만……, 대볼까?’

 어린 나이에도 불과하고 난 상당히 많은 성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선지, 대런이 평범하게 나에게 다가와 시킨쉽을 해도 나는 그걸로 인해 흥분을 하고, 흥분을 주최할 수 없을 때가 있었다. 다행히도 대런은 그런 때의 날 화가 난 상태로 알고 알아서 자리를 비켜준다.

.

 우으응.”
 , 어떡해. 돌겠네.’

 살짝 입술에 뽀뽀를 했는데 자고 있음에도 감촉을 느낀 대런이 너무나 사랑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뒤척였다. 입술에 남아 있던 따뜻한 감촉과 대런의 모습을 보니까 또 다시 흥분이 일어났다. 애써 침착해 보려 노력을 했지만 이번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게다가, 욕심이 났다.

 한번만, 더…….’

 대런의 얼굴 가까이 다가가 아까 보다 조금 더 길게 뽀뽀를 한 나는 얼굴이 뻘개지는 걸 느꼈다. 진짜, 미치겠네. 도저히 참을 수 없던 난, 결국에 일을 저질러 버렸다. 이번엔 뽀뽀뿐만 아니라 손으로 살짝 대런의 턱을 잡아 내려서 혀를 집어 넣었다. 너무 급히 넣진 않고, 아주 천천히 넣어서 대런이 깨지 않도록 조심했다.
 대런 몰래, 이렇게 나쁜 짓을 하는 것에 묘한 쾌감이 일어났다.

 으웅…….”
 하아.

 질척한 소리가 난다. 침과 침이, 혀와 혀가 뒤엉키는 소리는 그 어느 소리보다 야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나는 어느새 대런 위에 올라서 상의를 벗고 대런이 깨어나던 말던 상관치 않고 내 욕구를 풀기 위해 거침없이 키스를 했다.
 웃기게도, 대런은 흥분을 느껴서 중심이 부풀어 오르긴 했어도 깨진 않았다.

 설마, 깨어 있진 않겠지?’
 할짝.”
 흐으…….”

 최근에 샀다며 대런이 자랑하던 슈퍼맨 티를 살살 말아 올렸다. 대런이 좋아하는 옷이니, 구겨지지 않게 함과 동시에 깨지 않도록 그러는 것이었다. 대충 쇄골 부분까지 말아 올린 난 녀석의 가슴을 할짝 핥으면서 살내음을 맡았다. 녀석은, 대런은, 살내음마저 그 어떤 향수보다 더욱 달콤하게 풍겼다. 하하, 달콤하다니.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군.
 웃음을 흘리면서, 나는 다시 한번 대런과 키스를 했다. 한 손은 이미 대런의 허리 뒤에 가 있었고, 다른 손은 대런의 매끈한 상체를 쓸어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 안 깨어 나서 과감히 한 행동이, 결국은 화를 불러왔다.

 하앗, 웃……! 스티븟, 우응.”

 대런이 눈을 뜨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하던 키스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이젠 대놓고 노골적으로 대런의 상체를 쓸면서 나와 밀착이 되도록 당겼다. 대런의 손이 나를 떼어내려고 내 어깨를 잡곤 뒤로 밀었다.
 멍청한 대런, 너는 언제나 나보다 약했다고. 이 정도론 안 떨어져.

 , 그만……, 스티, 스티브, 아앗!”

 그만, 이라니. 처음엔 본 비디오에선 여자가 그만이라고 외칠 때, 남자는 더 흥분하며 달려들었다. 당시의 난 왜 그만하란 말에 더 흥분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을 알 것 같았다.
 다리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마냥 눈물을 머금고 내 손에 곱게 놓여 있는 이 자태가, 너무나 욕정을 올라오게 만들었다.
 덕분에 나는 대런을 더욱 괴롭히고 싶어서 녀석의 유두를 잡고 비틀었다.

 , 스티브으-.”
 있잖아, 대런.”

 날 부르는 자신의 목소리가 나를 저 벼랑으로 밀어버리는지, 대런은 모를 것이다. 녀석은 그저 날 꼴리게 만드는 눈물을 흘리며 거부하던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다. 나는 그런 녀석의 귓가에 끈적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내가 얼마나 이러고 싶었는지 넌, 모를 거야. 넌 이런 날 모르고 맨날 엉겨 붙어서 날 흥분하게 했단 말이야.”
 , 난 그런 적이…….”
 없다고 하지마. 없었으면 내가 이럴 것 같아, 멍청한 대런?”
 , 흐끅.”
 -, 울어도 되지만 소리만 내지마, 대런.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난 평소의 스티브로 돌아갈 거야. 그리고 또다시 너랑 게임하며 놀겠지?”

 순진한 대런, 아무것도 모르는 대런, 아마도 이런 내 말이면 너는 슬쩍 팔을 치우곤 정말이냐며 물어보겠지. 그러면 나는 당연히 거짓말로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저, 정말이지?”
 -, 이 얼마나 속이기 쉬운가.’
 , 정말이야. 넌 내 유일한 친구인걸.”
 , 그런데……,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기분 좋은 거. 비디오도 보고 책으로도 본건데, 기분이 무척 좋다 길래 너한테 해주려고 그랬지.”

 나는 항상 대런에게 보여주는 개구쟁이 미소를 지으면서 슬쩍 대런의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흠짓 떠는 모양새가, 또 날 흥분시켰다. 대런은 나에게 그게 뭔데?’ 라며 물어왔고,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알려주었다.
 가슴께 근처를 맴돌다가 유두를 살짝 깨물어 본다. 아픈지 인상을 쓰며 하지 말란 소리가 들린다. 이번엔 깨물지 않고 입 안에서 혀로 간질이니까, 하지 말란 소리가 아닌 옅은 신음이 들렸다. 속으로 씨익 웃으면서 손을 뻗어 녀석의 바지춤을 열어 크게 부픈 녀석의 것과 내 것을 같이 겹쳐 흔들었다.

 아으, 잠깐, 스티브.”
 후으-. , 대런. 말하지마, 넌 그냥 신음만 내.”
 아으읏, 거기 그렇게 누르지, 아앗-!”

 귀두 부분을 슬쩍 짓누르고 껍질을 깠다가 말았다가 하니, 대런은 어쩔 줄 모르며 천천히 내 말대로 신음만 뱉어냈다. 우선, 섹스를 하기 위해선 한발을 빼서 정액으로 구멍을 넓혀야 하기에 손을 거칠게 흔들며 대런과 나의 사정을 유도했다.

 크읏.”
 하으으…….”

 한번의 사정일 뿐인데 벌써 지친 기색 대런은 숨을 가쁘게 쉬며 누워있었다. 대런의 가슴과 배에는 우리들의 정액으로 덮여 있었다. 나는 조금 긁어 모은 뒤 대런의 바지를 전부 벗기고 녀석의 구멍에 정액을 가져다 손가락으로 찔러 넣었다. 깜짝 놀란 대런이 짧게 소리를 질러서, 나는 아까 말아 올린 녀석의 티셔츠를 입에 물려 주었다.

 , . 크게 소리 지르면 너희 부모님이랑 너의 여동생이 지금 우리 모습을 볼 거라고? , 난 보여도 상관없지만.”
 “!”

 대런은 이제야 자신이 나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나 보다. 하지만 난 이미 녀석의 두 손을 한 손으로 꽉 잡고서 빠르게 구멍을 넓혔다. 손가락을 넣을 때마다 대런의 구멍은 움찔거리며 내 손가락을 놓지 않았다.

 대런……, 대런.”
 으읍! !”
 하아……, 좋아해, 대런.”

 이 뒤론 얘기할 것도,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난 그저 그날 내 소원을 이루었고, 엉망진창이 된 대런의 마지막 모습만을 기억하며 앞으로를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대런과의 이런 관계는 계속될 것이다.